79 장

다음 날, 오전 10시.

설죽림 빌딩.

임설은 희희를 유치원에 데려다준 후, 일찍 이 빌딩 앞에 도착해 한참을 서성였지만, 끝내 들어가지 못했다.

어제 초수가 보낸 문자는 이미 받았다...

초수가 희희에게 '장난감을 가져다주겠다'고 한 것은 단지 핑계였고, 임설도 마음속으로 그것이 핑계임을 알고 있었다. 둘 다 속으로 알고 있었기에, 그녀는 왔다.

하지만 입구에 도착했을 때, 발걸음은 멈춰 버렸다...

들어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...

임설은 고개를 들어 빌딩 꼭대기를 바라보았다. 그녀는 초수가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...

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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